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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많은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여행기간이 짧은 것도 아닌 여행자는 먹는 비용을 아껴야 하지요.


특히 숙소 비용을 아껴야 그나마 사람답게 먹고 살 수 있는데요.


저는 어지간하면 숙소에서 아침을 먹고 이동했습니다.


원래 한국에서 아무것도 안가져 갈 생각이었는데, 저에겐 여자친구가 극구 가져가라고 싸줘서 챙겨왔던 햇반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인천공항에서 혹시나 하고 샀던 신라면과 김치가 있었지요.


숙소에서 부엌은 공동 사용이었기에 물을 끓여서 라면을, 그리고 전자렌지에 햇반을 돌리면 그럴듯한 한식이 완성됩니다.


햇반에 밥이랑을 살짝 부어 먹기도 하고요.. 김에 밥을 싸먹기도 했지요.




참담하기 짝이 없는 비주얼이죠? ㅋㅋ


그래도 저렇게 먹으면 한끼 든든한 식사가 됩니다.


위의 메뉴대로 먹어봤자.. 4$ 이내에 해결이 되니 얼마나 좋은지요! ㅋ


문제는 자전거 타고 돌아다니다보니 금방 배가 고파져서 또 사먹게 되는... ㅠㅠ


뒤 돌아보니 그 생활도 그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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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당 Sesame에서 김치찌개와 소주를 먹고 난 후 (Burlingame한식당 Sesame 방문기) 숙소로 들어가는 길목에서 라이브 연주를 하고 있는 소리를 듣게 되었습니다.

음악을 좋아하고, 음악은 라이브로 들어야 제 맛이라는 생각을 하기 때문에 저도 모르게 끌려 들어갔죠.


사실 끌려 들어 갔다기 보다 주변에서 서성대며 매장 안의 분위기를 먼저 살펴봤습니다.;;





이번에도 사진을 찍지 않아서 구글 스트릿뷰에서 캡쳐를..;;;

 

Broadway Grill의 외관은 이러한 모습입니다. 흔하디 흔한 미국식 건물입니다.

사진 대낮이라 분위기가 잘 안느껴지겠지만 금요일 밤의 모습은 조금 다르답니다.





위의 사진 역시 구글 스트릿뷰의 내부사진을 캡쳐 했습니다.(세상 많이 편해졌습니다. ㅎㅎ)


매장 안의 분위기는 우리가 흔히 생각 할 수 있는 레스토랑의 분위기입니다. 

테이블 사이사이로 사람들이 일어나서 춤을 추고 있다는 것..

춤을 추는 사람들이 중년의 아줌마, 아저씨라는 것... 빼고는 말이죠.


아... 술 기운도 올랐겠다. 저도 저들 무리에 끼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용기를 갖고 들어가서 물어봤습니다.


"나는 이미 저녁을 먹고 와서 배가 부르다. 맥주만 한잔 할 수 있겠냐?" 


뭐 저렇게 물어봤던 것 같습니다.


그러자 저 바에 앉으라고 하더군요.






바의 크기는 크진 않았습니다. 

대략 8~10명 정도 앉을 수 있는 크기 였습니다.


그 때 마신 맥주가 스텔라였는지 버드와이저 였는지는 정확히 기억이 나지 않습니다.

전 맥주 보다 Broadway Grill의 분위기 때문에 온 것이기 때문이죠!




우리가 일반적으로 생각하는 바텐더의 모습은 아닙니다.

바텐더라기 보단 마피아에 어울리는 외형을 가진 바텐더입니다.


다시 한 번 말하자면 전 맥주를 마시기 위해 'Broadway Grill'에 온 것이 아닙니다.






바로 이 분기기였습니다.


누군가의 생일이었고 그 생일을 축하하는 공연도 펼쳐지고 있었습니다.

한번도 들어 본 적 없는 생일 축하곡으로 매장 전체의 흥을 끌어올리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저 역시 신났었지요~


그럼 그 때 그 분위기를 짧은 동영상으로 확인하면서 이번 포스팅을 마치겠습니다.





노래를 기가 막히게 잘하지요? 




이 분이 메인 보컬이었습니다.

정말 소울이 장난 아닌, 노래를 정말 잘하더군요~



참고로 Broadway Grill의 라이브 공연은 금요일 밤과 토요일 밤에 가면 즐길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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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팅을 하다 보면 이걸 존댓말로 써야 할 지, 아니면 반말로 써야할지 고민을 하게 되는데, 남들에게 소개를 하는 내용들은 존댓말로 쓰도록 하고, 수기 같은 내용은 반말로 쓰기로 결정했습니다. 


그래서 결국 또 먹는 얘기...-_-;


자전거를 험난하게 구입하고(미국에서 자전거 구입기) 숙소로 돌아오니 배가 고팠습니다.
맘 고생하면서 자전거를 구입해서 그런가 이날은 특히 한식이 먹고 싶었습니다. 
다행스럽게 숙소 근처에 한식당이 있었습니다. 사실 처음 임시숙소를 정할 때 이부분도 염두 했습니다.

왜냐면 군대를 가서도 사실 처음이 제일 힘듭니다. 낯선 환경과 억압적인 분위기.. 밥도 맛 없고 소화도 잘 안되고...


미국에 도착한지 몇 일 되지 않았지만 역시 한식이 무지하게 먹고 싶었습니다.




애석하게도 직접 찍은 사진이 없어 구글 스트릿뷰에서 캡처 해왔습니다.

당당하게 들어가서 메뉴판을 봅니다.




한국과 가격비교 하면 안됩니다. 여긴 미쿡이니까요. 

그리고 저 가격이 전부가 아닙니다. 저 가격에 세금(tax)와 팁(Tip)까지 따로 줘야 합니다. -_-;;


전 김치찌개를 주문합니다.




이런 칼칼하고 시원한 김치찌개를 얼마나 그리워 했는지 모릅니다... 라고 말하지만, 사실 이 땐 미국에 온지 1주일도 안되었을 때입니다. ㅎㅎ

그래도 정말 너무 반가웠습니다.






그리고 그리운 한국 소주를 시켜봅니다. 가격이 후덜덜입니다.






한국에서는 상상도 못 할 가격이죠?

하지만 소주가 있다는 그 자체로 고마울 때도 있습니다.




미국에서는 그냥 이런 비주얼 감동할 수 있습니다.

감동스러워하며 김치찌개에 소주를 한 병 더 주문해서 두병이나 마셔버렸지요. -_-





한국식당이지만 일본식당 같이 생겼지요?

사장님과 얘기를 나눠보니 이 가게는 일식 가게를 인수하여 한식집으로 운영하고 있다고 하였습니다.


제가 원래 매운 것을 잘 못 먹는데 김치찌개가 맵지 않고 너무 맛있다고 말씀드리자,  좀 놀라시더군요.
김치찌개가 꽤 매운 편이라고 하시면서 그게 안 맵냐고 반문하시더군요;;
아무래도 사장님이 미국에서 너무 오래 계신 듯 합니다. ㅎㅎ

사장님과 주방장 아주머니와 한동안 얘기를 나눴습니다. 
자전거를 사면서 겪었던 후덜거림과 미국에 온 이유를 말씀드리자, 저 보고 대단하다고 하시더군요;; 젊은 사람이 용기가 대단하다고요.
사실 젊은 사람이 용기라도 없으면.. 우울하죠;;

사장님은 서비스로 사이다도 한병 주시더군요. 사소한 것에도 폭풍감동했습니다.
숙소를 옮기기 전 까지 총 3번을 방문 했었는데요, 사장님께서 소주 한잔 사주시겠다는 하셨는데 그 이후 방문을 하지 못했었네요.
사장님이 참 따뜻한 분이라는게 느껴졌습니다. 


몇 개월 안에 다시 샌프란시스코에 갈 예정인데요. 그 때 꼭 다시 방문 할 계획입니다.


참고로 위의 가게는 아시아나항공 승무원들이 자주 찾는 단골 한식당이라고 합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제일 가까운 한식당이라서 그런가 했는데, 그것도 그렇지만 아시아나 숙소가 근처라고 하네요. 


샌프란시스코 공항 근처에서 가장 맛있는 한식당을 찾고 싶다면 sesame를 방문해 보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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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별 계획을 세우지 않았지만, 몇 안되는 계획 중에 하나가 미국(샌프란시스코)에서 자전거를 타고 이동 하는 것 이었다.

이유는 90일 동안 렌트 할 비용이 엄두도 안났던 것도 있지만, 자전거로 이동하면서 동네방네 돌아다니고 싶은 마음도 있었기 때문이다.


나는 한국에서도 중고로 물건을 사는 것을 좋아했다. 

그래야 다시 처분 할 때 감가상각이 덜하기 때문.


그래서 미국의 중고나라라고 불리는 craigslist를 이용해 자전거를 구입 하기로 했다.


하지만 문제가 있었는데, 그것은 한국의 중고나라와 마찬가지인 사기가 대단히 많다는 것.

심지어 이 craigslist 때문에 사람이 죽는 일도 발생한다는 것...ㅎㄷㄷ


그러나 내가 누구인가!! 한국에서 단 한번도 사기를 당하지도 호갱이 되지 않았던 것이 바로 나!


그래서 열심히 자전거를 찾아보다 적당한 가격과 디자인의 자전거를 찾게 되었다.

브릿지스톤 자전거. 가격은 150$. 


하도 위험하다는 말이 많아서 나는 칼트레인(caltrain)역에서 만나자고 제의했고 상대방도 수락했다.

사실 역에서 만나자고 한 것은 한국적인 생각이었다. 우리나라의 역과 같은 시스템을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국의 역 주변엔 사람도 많고 번화가이기 때문에 그나마 안전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그래서 만나기로 한 칼트레인(caltrain)역. 


Hayward Park Station..




위의 사진이 Hayward Park Station..


구글 스트릿뷰에서 캡처해왔는데.. 일단 역 건물이 전혀 없다. 승무원도 없다.

거래하기로 한 시간이 저녁 7시쯤 되었는데 정말 무서웠다.

우측에 보이는 주차장과 역 곳곳엔 어둡고 음습하고 무서워 보이는 갱 같은 사람들만 있을 뿐이었다.


만나기로 한 시간이 다 되었는데 나타나지 않자 그냥 도망 갈 생각까지 했다.

약속 시간에서 5분 까지만 더 기다려 보기로 하고 슬슬 역에서 멀어지고 있었는데, SUV차가 한 대 들어오는 것이 보였다. 저 차도 내가 거래 하기로 한 사람이 아니라면 미련없이 숙소로 돌아 갈 생각이었다. 


아, 하나 더.. 

차에서 무서워 보이는 사람이 내리면 내가 아닌 척 하고 도망갈 생각도 하고 있었다.


그리고 차 문이 열리고 내리는 사람을 힐끗 힐끗 무관심 한 척 체크했다.

차에서 내리는 사람은 나이가 좀 있는 흰머리의 중년 신사였다. 안심하고 다가가니 "Jeon?" 이러길래 너무 반가웠다. ㅠㅠ

정말이지 역 주변에 음침하고 무서워 보이는 사람들 뿐이여서 바짝 쫄아있었는데 중년의 신사가 나에게 아는 척 해주는 것 자체가 큰 힘이 되더라는..

트렁크에서 자전거를 꺼내고 돈을 계산하고 자전거를 타고 도망치듯 숙소로 돌아왔다.


내가 자전거를 산 가격은 150$.

그렇게 싼 가격은 아니지만 그렇게 비싼 가격도 아닌 나름 적당한 가격...도 아니라 사실 좀 비싼 편이긴 했다.

나중에 Target에 가 보니 새 자전거의 가격과 비교해보니 말이다...ㅠ


그래도 3개월간 나의 발이 되어주었던.. 내가 듬뿍 사랑해주었던 자전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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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해외로 여행을 할 때 힘든 점 중에 하나가 한국에서 먹던 음식이 먹고 싶을 때다.

한식은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찾아가면 먹을 수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먹던 짜장면을 먹고 싶을 땐 참 난감하다.


그래서 포기하고 지내던 어느 날,


이동 중에 차이나 레스토랑을 발견.

'혹시 짜장면 비슷한게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무작정 들어갔다.


자리에 앉고 메뉴판을 보는데..

짜장면이 영어로 뭔지 모르는 내 자신을 발견...(허허허)


아이폰으로 검색해보니 Black bean noodle 이라고 하더라능..ㅋㅋ;

가격은 상큼하게 8.9달러.. 삼선간짜장곱배기의 가격보다 비쌌다.

그래도 호기롭게 black bean noodle을 주문하고 기다리니 짜장면이 나왔다.




저런 당황스러운 비주얼의 짜장면이 나왔다.

김치는 바라지도 않았다.

그런데 짜장면을 먹는데 최소한 단무지랑 양파, 그리고 춘장은 줘야 될 것이 아닌가.. 하는 한국 사람의 빡침이 올라왔다.

정말 저 그릇 하나만 딸랑 나왔다.


하지만 얼마만에 맛보는 짜장면이란 말인가!!!


한국에서 먹던 맛과는 다를 것이란 각오를 하고 한 젓가락 입에 넣는 순간~!!


정말.. 뱉어 버리고 싶었다.

그리고 주방으로 달려가 주방장에게 플라잉 니킥을 꽂아 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맛을 표현하자면...

볶는게 아니라 튀긴다는 생각으로 많은 양의 식용유를 때려넣고 그 안에 소금을 쏟아 넣고 재료를 중탕한 맛이었었다. -_-

어떻게 이렇게 느끼하고 짤 수가 있을까...

이건 김치가 아니라 김치 할애비가 와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맛..


나는 어지간해선 음식을 남기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든 먹어보려 했으나... 정말 식욕이 딱 떨어지는 맛이라서 몇 젓가락 먹다 포기하고 나왔다.


한국의 짜장면이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모른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다 보니... 오늘 짜장면이 땡긴다.

오늘 저녁은 탕짜면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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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Broadway 역에 가야했다.

그렇지만 열차는 Broadway 역에 서지 않았다. 주말에만 서는 역이란다. 


'내가 지은 죄가 많은가보다.' 


참회했다.



아이폰 지도를 열고 숙소 주소를 입력했다.




사실 이정도 거리는 별거 아니다. 평소에 걷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터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나에겐 트렁크와 배낭이 있었고, 태어나 처음 해외에 왔으며, 미쿡 횽아들이 무서운 촌놈이다.


하지만 어쩔??


걷는다. 


오전에 숙소 주인과 통화할 때, 1시간 안에 도착한다고 하였으나 이미 2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ㅋㅋㅋㅋ 당췌 당췌 당췌!!!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것은, 낯선 풍경들이 신기했다.








고층 빌딩이 없어 더욱 잘드러나는 선명한 하늘이 예술이었고, 한국에서 볼 수 없던 자동차들도 나의 무료함을 달래주었지만, 배낭과 트렁크는 짐덩어리였다. 그리고 무거웠다.

그리고 길을 찾아 가다보면 인도가 끊기는 부분이 있을 때가 있는데, 무섭다;;;

간혹 버스가 지나다녔지만 버스 노선도 모르고, 어디에서 서는 줄도 모르니 그냥 걸었다. -_-;;


힘들게 찾아간 숙소..




내가 처음 묵었던 숙소의 외부 모습..

생각했던 것 보다 집이 깔끔하고 예뻤다.

집주인은 니콜라스라는 젊은 백인이었다. 

나중에 맥주 마시며 얘기를 해보니, 음악을 공부하며 음악 작업하는 친구였다. 장르는 일렉트로닉..EDM ㅋㅋ 쪼쪼~쪼쪼~


사실 이 숙소를 예약 할 때 사진이 제대로 첨부되지 않아서 3일만 예약 했었다.

'집에 자신이 없거나 후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방이 넓지는 않지만 혼자 지내는데 무리가 없어 보였다.

이 방이 무려 35$ 밖에 하지 않는다니~!! 

현재 이 집은 airbnb에 나타나지 않는다. 집 주인인 니콜라스가 시카고에서 여름을 보내고, 10월이나 11월에 다시 시작한다고 한다.

나는 11월에 다시 샌프란시스코에 여행할 예정인데,  다시 니콜라스의 집을 예약 할 수 있길 바란다.


미국에 있으면서 airbnb로 총 3군데의 집에서 지냈다. 

그 중 두 집은 다시 들어갔던 집이고, 다른 한 집은 급하게 하루 지낼 방이 필요해 다인실에서 하루 보냈다.


airbnb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포스팅 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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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지 않은 미국 입국이었다. 


나의 첫 해외여행.

낯선 세계에 대한 설레임, 그로인한 떨림이 싫지 않았다.


눈에 보이는 것과, 귀에 들려오는 것..

사진이나 영상으로만 접하던 세계에 들어 온 것이다.


그 속에 내가 있다.



우여곡절 끝에 내 아이폰의 유심칩을 교환하고, 숙소 주인과 통화를 시도했다.

너무 당연하게 숙소 주인은 영어로 전화를 받았고, 난 그게 당연하지 않았지만, 쫄지않고 무작정 들이댄다.

내가 물어봤던 것은 숙소의 체크인 시간..

시간 계산을 잘못하여 계획보다 일찍 도착했다. 


집 주인은 방이 비어있으니, 언제와도 좋다고 했다.


나는 약간은 헤매는 시간까지 계산하여, 1시간 뒤에 도착하겠다고 말했다.


사실 이 때, 조금 벅찼다. ㅋ

영어도 못하는 내가 입국심사라는 험난한 퀘스트를 마치고, 유심칩 교환이라는 퀘스트를 받으니 체크카드 비밀번호가 틀려 사용제한 던전에 빠지기도 했다. 헬게이트가 열릴 뻔 했지만, 그래도 잘 해내고 있는 중이었다.



이제는 미국의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

미국 대중교통 이용법 따위는 가볍게 스킵했기에 몸으로 부딪혀야 했다.





샌프란시스코의 지하철이라 할 수 있는 BART 역으로 향했다. 다행히 표지판이 잘 되어있어서 찾는데 어려움은 없었다.

BART 역에서 표를 사는 것 부터 쉽지 않았다. 


우리나라의 지하철 티켓판매기는 목적지를 선택하고, 돈을 넣으면 티켓이 나오고, 나머지 거스름 돈이 나온다. 

그런데 BART는 목적지의 금액을 설정하고 돈을 넣는 방식이다.




예를 들어 Milbrae 로 가야한다면, 4.25$를 입력하고 현급을 넣거나, 카드로 결제하면 된다. 금액을 입력하는 방법은 1$, 10센트, 5센트 씩 올리거나 내릴 수 있다.

나는 눈치 통빱으로 이해했지만, 은근 이걸 어려워하는 사람들이 많다. 그래서 돈내는 법을 안내하는 도우미가 있다.


나의 목적지는 Broadway station. 그런데 없다...

용기를 내어 덩치 큰 흑형 도우미에게 물어봤다. 


"나는 브로드웨이 스테이션에 가길 원한다. But, 없다."

  

뭐 이렇게 물어봤다. 이정도 영어는 지구에서 10년 이상 살았다면 누구나 알아들을 수 있다.

덩치 큰 흑형 도우미는 매우 친절하게 한 열차를 가르키며 말했다.


"저걸 타" 


나는  "오~ 땡큐"로 고마움을 전해주었고, 그는 "유어웰컴"이라 화답했다. 


그리고 나는 열차로 향했다.




당연히 이국적인 분위기의 BART 열차되시겠다.






BART열차의 내부 모습.. 

옆자리의 간지남.. 포스 작렬이다.

열차에 자리 잡자마자 카메라를 꺼내서 한컷 찍었는데, 나중에 이를 두고두고 후회하는 사건이 발생한다.


구글지도에서 SFO에서 Milbrae Station까지는 한 정거장, Broadway Station 까지는 두 정거장이면 된다.


Milbrae역에 도착했는데 뭔가 느낌이 이상했다. 사람들이 다 내린다.

나도 덩달아 내렸다.




Milbrae station에 내려서, 직원 처럼 보이는 사람에게 다시 물어봤다.


"나는 브로드웨이 스테이션에 가길 원한다."


그러자 그는 내가 타고 온 BART 열차를 가르키며 타라고 말한다. 

나는 다시 확인했다.  


"정말 이 열차가 브로드웨이 스테이션에 가느냐?"


그는 자신있게 내가 타고 온 열차를 타라고 말해줘서 나는 그 열차를 탔다.






그리고 나는 다시 샌프란시스코 국제 공항에 도착한다.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이 새퀴가.... ㅋㅋㅋㅋㅋㅋㅋ




결론을 얘기하자면

Broadway Station엔 BART가 없다. 

Milbrae 부터 남부쪽으로는 Caltrain이라는 기차가 다닌다.

즉, Broadway 역을 가려면 Milbrae 역에서 Caltrain으로 갈아 타야 한다.







Caltrain은 요렇게 생긴 2층 열차다.





Caltrain 의 내부 모습.

Caltrain에 대해서는 다음에 좀 자세히 다뤄보기로 하고..


Caltrain 노선표상에서 Milbrae Station에서 Broadway Station 까지는 한 정거장이다.


한정거장 뒤 내가 내린 곳은..




Burling game Station...


당황한 상태로 노선표를 보니 "Broadway (weekend only)" 라고 적혀있다.


ㅋㅋㅋㅋㅋ 


김첨지가 된 기분이었다. 드럽게 운수가 좋구나~ 


이날의 가장 강력한 한 방은 바로....


아까 꺼냈던 소니 QX100과 모노포드를 잃어버렸다는 것이다.

공항을 두 번이나 다녀오며 헤매는 과정 중 어딘가에서 잃어버렸다.

아직도 정확히 어디에서 잃어버렸는지 알지 못한다. 


처음엔 정말 억울하고 속상해서 미추어버리는 줄 알았다.

나중엔 액땜했다 생각하고 차라리 카메라를 잃어버린게 다행이었다는 생각이 드는 사건도 벌어졌다.


가급적 이 블로그는 사진이 아닌 글이 위주가 되는 블로그가 되길 바라는데, 어쩔 수 없이 사진이 많이 들어간다.


나의 글 솜씨가 미천하니 어쩔 수 없는 것이겠지만... 

사진 찍는 실력도 미천하여 부끄러운 사진을 올리게 되는데, 

이 블로그는 내 자랑이 아니라, 나에 대한 기록이 되는 공간이니... 


쪽팔림을 무서워 하지 않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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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6일 나는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도착했다.

그 어떤 계획도 세우지 않고 그냥 왔다. 


의식주가 준비되어 있지 않은 상황.

한정된 예산으로 지내는 것이 목표였다.


그리고 또 다른 목적..

마크 주커버그를 만나는 것.


'물론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래도 시도는 해봐야 하지 않겠나..' 라는게 내 생각이었다.


소소한 문제들은 샌프란시스코행 비행기에서 부터 시작되었다.




 


사건1. 여권이 사라졌다. 

세관신고서를 작성하려고 여권을 찾는데 여권이 보이지 않았다.  정말 크게 당황했다.

 

내 행동을 리플레이하며 기억하니, 분명 자리에 들고 앉았다. 

좌석 밑을 살펴보고, 좌석 앞 안내책자가 꽂혀있는 곳도 뒤졌지만 없었다. 


결론은 허무하게도 가방에서 나왔다는 것.. (기억장애-_-)





사건2. 선물 받은 만년필이 사라졌다. 

역시 만만치 않게 당황하다 거의 포기할 무렵 발 밑에 떨어진 만년필. 

난 아직까지도 만년필이 어디에 있다가 떨어졌는지 알지 못한다. (영화 인터스텔라가 생각났다.)


그냥 럭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 도착해서도 문제는 끊이지 않았다. 

오히려 문제없이 입국한다면 그것도 이상한 일...





사건3. 입국심사

(미리 고백하자면 난 영어에 문외한이다. L과 ㄴ의 구분조차 어렵다고 할 수 있다. )


입국심사 때, 이놈들이 내가 3개월이나 있다가 가는 것에 계속 의아해 하는 것이었다.  아마도 내가 불법체류하면서 일을 할까봐 의심하는 것 같았다. (그런데 사실 그럴 의도였다면 굳이 3개월이나 필요하지 않잖아!!)


그리고 내가 환전을 전혀 안하고 온 것에 대해서도 의심을 품었다. 지금 때가 어느 때인데 현금을 환전해서 들고 다니겠냐? ㅡㅡ+


나는 세관신고서에 굳이 안써도 된다고 품목 까지도 성심성의껏 다 적었다. (행여 문제가 될까봐..)

어차피 한국에서 가지고 가는 것이 거의 없었기에 때문이기도 했다. 근데 이 놈들이 굳이 내 가방을 한 번 더 확인하겠다는 것이었다. 에라이 맘대로 해라~ 



가방 검사도 무사히 끝나고 드디어 미국에 입국했지만, 험난한 사건들은 여전히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입국신고 할 때 가장 답답했던 부분이 핸드폰이 안되는 점이었다. (단어 검색을....

그래서 나가자 마자 유심칩을 교환하려고 하였지만, 나는 아이폰 유저다. 

아이폰은 유심칩을 교환하기 위해 뾰쪽한 핀이 필요하다. 하지만 난 그걸 안챙겨왔으니…ㅠ


이 부분은 인천공항에서도 알고 있었지만, 미국 공항에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한 문제라고 생각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유심칩을 판매하는 작은 매장이 보여서 유심 이젝트 핀 좀 빌려달라고 했더니 4.99달러 내고 사란다. 


'아…  내가 자본주의의 중심에 있구나… '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사건4. 비밀번호가 틀리다.

현금이 없었기 때문에 시티은행 국제체크카드를 들이밀었더니, 패스워드를 입력하란다. 근데 오류가 난다. 바로 옆에 ATM이 보이기에 돈을 인출해 오겠다고 한 후, 인출을 시도하는데, 자꾸 이상한 오류가 뜬다. 


불안함이 엄습... 

공항 인포메이션에 가서 다른 ATM의 위치를 물어보고 찾아갔다.  그곳의 ATM 은 한글도 지원이 된다!! 오오오~!!


계속 비밀번호가 틀리다고 한다……..........


나는 환전을 안하고 시티은행의 국제체크카드를 만들어 갔다. 그래도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하나은행 국제 체크 카드도 여분으로 만들어 갔다.


그런데 하나은행통장이 안보인다;;;


아… 


아…!%@$#%$@#^@$%!%@#%$!%@#%!


혹시하는 마음에 우리은행 체크카드를 넣어보고 잔액조회를 했다.


된다!!!!


근데… 계좌조회도 수수료를 받아간다;; 자본주의만세!


 

바로 우리은행으로 15만원을 계좌이체 시키고 100불을 인출했다.


미국에서 돈도 한푼 못쓰고 미아 될 뻔 한거다...


미국에서는 현금을 인출할 때의 비밀번호는 6자리를 요구한다. (아닌 곳도 있을 수 있음-_-)

그런데 한국에서 비밀번호는 4자리로 정했는데??


그럴 때 방법은 비밀번호 뒤에 숫자 "00"을 붙이면 된다. 


시티은행에서 국제체크카드 만들 때 이 얘기 안해줬다.  어느 나라로 언제 가느냐만 물어보고, 수수료 얘기만 해주고..


문제는 비밀번호가 세번 이상 틀려서 이용제한에 걸렸다는 것이다.

한국에 있는 여자친구에게 시티은행에 전화해서 확인 좀 해달라고 부탁했다.

돌아온 답변은 이용 제한을 풀려면 내가 직접 전화해야 한다는 참담한 얘기였다.


난 해외 로밍 서비스를 신청하고 온 것이 아니라, 미국 선불 유심을 구입했기 때문에 한국으로 전화를 걸기가 애매했다. 그래서 여자친구에게 시티은행에 다시 연락해 내 미국 번호로 전화를 해달라고 부탁했다. 다행히 시티은행이 나의 요청을 예외적으로 받아들여 줬고, 본인 인증절차를 거치고, 비밀변호 변경하고 무사히 카드를 사용 할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험난한 여정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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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가기로 했다.


내가 미국에 간다고 하니 비슷한 질문들이 돌아왔다.


"일 때문에? 아님 여행?"


나는 왜 미국에 가기로 했을까?


솔직히 말하면 페이스북의 ceo 마크 주커버그를 만나고 싶었다. 

물론 만날 수 있는 연결고리는 전혀 없었다. 

그냥 미국에 가서 만나기 위해 무엇이든 해 볼 작정이었다.


나는 무작정 일정을 정했다.


5월6일 부터 8월3일 까지...


예산은 1천만을 잡았다.(택도 없었지만;;)


먼저 항공권을 예매했다.

네이버에서 최저가 항공권을 입력하니 예상보다 저렴한 가격에 항공권을 구입할 수 있었다.


아시아나 항공  89만원.


출발은 인천국제공항, 도착은 샌프란시스코국제공항


숙소는 Airbnb로 3일만 예약을 했다. 

이유는 어떤 동네인지(치안이나 환경) 알 수가 없었기 때문이었고, 사진 몇 장으로 선택 할 수 없었다. 


처음 3일 묵을 숙소를 정한 기준은 하나였다.

공항에서 가까울 것.


샌프란시스코공항에서 두정거장 거리의 위치에 가격도 괜찮은 숙소가 나와서 예약을 했다.


여기까지가 내가 준비했던 미국 생활의 전부였다.


미친거지... 라고 생각하겠지만, 난 이렇게 하고 싶었다.


진짜..


그리고 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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