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해외로 여행을 할 때 힘든 점 중에 하나가 한국에서 먹던 음식이 먹고 싶을 때다.
한식은 조금 시간이 걸리더라도 찾아가면 먹을 수 있다.
그런데 한국에서 먹던 짜장면을 먹고 싶을 땐 참 난감하다.
그래서 포기하고 지내던 어느 날,
이동 중에 차이나 레스토랑을 발견.
'혹시 짜장면 비슷한게 있지 않을까?' 하는 일말의 희망을 갖고 무작정 들어갔다.
자리에 앉고 메뉴판을 보는데..
짜장면이 영어로 뭔지 모르는 내 자신을 발견...(허허허)
아이폰으로 검색해보니 Black bean noodle 이라고 하더라능..ㅋㅋ;
가격은 상큼하게 8.9달러.. 삼선간짜장곱배기의 가격보다 비쌌다.
그래도 호기롭게 black bean noodle을 주문하고 기다리니 짜장면이 나왔다.
저런 당황스러운 비주얼의 짜장면이 나왔다.
김치는 바라지도 않았다.
그런데 짜장면을 먹는데 최소한 단무지랑 양파, 그리고 춘장은 줘야 될 것이 아닌가.. 하는 한국 사람의 빡침이 올라왔다.
정말 저 그릇 하나만 딸랑 나왔다.
하지만 얼마만에 맛보는 짜장면이란 말인가!!!
한국에서 먹던 맛과는 다를 것이란 각오를 하고 한 젓가락 입에 넣는 순간~!!
정말.. 뱉어 버리고 싶었다.
그리고 주방으로 달려가 주방장에게 플라잉 니킥을 꽂아 버리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다.
맛을 표현하자면...
볶는게 아니라 튀긴다는 생각으로 많은 양의 식용유를 때려넣고 그 안에 소금을 쏟아 넣고 재료를 중탕한 맛이었었다. -_-
어떻게 이렇게 느끼하고 짤 수가 있을까...
이건 김치가 아니라 김치 할애비가 와도 어떻게 할 수 없는 맛..
나는 어지간해선 음식을 남기는 사람이 아니라 어떻게든 먹어보려 했으나... 정말 식욕이 딱 떨어지는 맛이라서 몇 젓가락 먹다 포기하고 나왔다.
한국의 짜장면이 얼마나 먹고 싶었는지 모른다.
이 포스팅을 작성하다 보니... 오늘 짜장면이 땡긴다.
오늘 저녁은 탕짜면이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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