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Broadway 역에 가야했다.
그렇지만 열차는 Broadway 역에 서지 않았다. 주말에만 서는 역이란다.
'내가 지은 죄가 많은가보다.'
참회했다.
아이폰 지도를 열고 숙소 주소를 입력했다.
사실 이정도 거리는 별거 아니다. 평소에 걷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터이기도 하다.
그렇지만...
나에겐 트렁크와 배낭이 있었고, 태어나 처음 해외에 왔으며, 미쿡 횽아들이 무서운 촌놈이다.
하지만 어쩔??
걷는다.
오전에 숙소 주인과 통화할 때, 1시간 안에 도착한다고 하였으나 이미 2시간이 지나고 있었다. ㅋㅋㅋㅋ 당췌 당췌 당췌!!!
그래도 나쁘지 않았던 것은, 낯선 풍경들이 신기했다.
고층 빌딩이 없어 더욱 잘드러나는 선명한 하늘이 예술이었고, 한국에서 볼 수 없던 자동차들도 나의 무료함을 달래주었지만, 배낭과 트렁크는 짐덩어리였다. 그리고 무거웠다.
그리고 길을 찾아 가다보면 인도가 끊기는 부분이 있을 때가 있는데, 무섭다;;;
간혹 버스가 지나다녔지만 버스 노선도 모르고, 어디에서 서는 줄도 모르니 그냥 걸었다. -_-;;
힘들게 찾아간 숙소..
내가 처음 묵었던 숙소의 외부 모습..
생각했던 것 보다 집이 깔끔하고 예뻤다.
집주인은 니콜라스라는 젊은 백인이었다.
나중에 맥주 마시며 얘기를 해보니, 음악을 공부하며 음악 작업하는 친구였다. 장르는 일렉트로닉..EDM ㅋㅋ 쪼쪼~쪼쪼~
사실 이 숙소를 예약 할 때 사진이 제대로 첨부되지 않아서 3일만 예약 했었다.
'집에 자신이 없거나 후지겠구나..' 라는 생각이 강했는데, 예상보다 훨씬 좋았다.
방이 넓지는 않지만 혼자 지내는데 무리가 없어 보였다.
이 방이 무려 35$ 밖에 하지 않는다니~!!
현재 이 집은 airbnb에 나타나지 않는다. 집 주인인 니콜라스가 시카고에서 여름을 보내고, 10월이나 11월에 다시 시작한다고 한다.
나는 11월에 다시 샌프란시스코에 여행할 예정인데, 다시 니콜라스의 집을 예약 할 수 있길 바란다.
미국에 있으면서 airbnb로 총 3군데의 집에서 지냈다.
그 중 두 집은 다시 들어갔던 집이고, 다른 한 집은 급하게 하루 지낼 방이 필요해 다인실에서 하루 보냈다.
airbnb에 대한 얘기는 다음에 포스팅 해보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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