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야흐로 치킨의 전성시대입니다.
BBQ, 네네치킨, 교촌치킨, 굽네치킨등등 수 없이 많은 치킨 프렌차이저 브랜드들이 경쟁하고 있습니다.
최근엔 경상도 쪽에서 유행하던 호식이 두마리 치킨이 뜨면서, oo 두마리치킨이 전국적인 유행을 하고 있습니다.
예전에도 치킨집들의 숫자는 적지 않았는데, 지금은 그 때와 비교도 할 수 없을만큼 많은 치킨 집들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프랜차이저 매장이 아니면 가고 싶지 않은 마음마저 생깁니다.
그러다 보니 새로 개업하는 치킨집의 90% 이상이 프랜차이즈입니다.
이러한 브랜드 치킨집들의 홍수 속에도 장사가 잘 될 뿐만이 아니라 동네를 치킨동네로 바꿔버린 수원의 진미통닭을 소개할까 합니다.
진미통닭은 수원시 팔달구 팔달로 1가 50에 위치합니다.
딱 보아도 허름한 외관입니다. 근데 허름한 치킨집이라 하기엔 좀 큽니다. 사람들도 바글바글합니다.
가장 중요한 매뉴판을 봅니다.
요즘 치킨 가격에 비해 저렴한 편입니다. 물론 두마리 통닭보다는 비싸지만요;; ㅋ
남자 세명이서 먹기 때문에 후라이드 두마리를 시킵니다. ㅡㅡ; 생맥도 두잔 시키고!
양도 푸짐하고 맛이 끝내줍니다.
진미통닭은 손님이 늘 많고 주말 저녁엔 오래 기다려야 할 정도 입니다. 장사가 어찌나 잘 되는지 옆집에 용성통닭이라는 곳은 반사이익을 봅니다. 진미통닭에 자리가 없어서 오래 기다려야 하는 사람들이 용성통닭으로 많이들 갔죠. 일종의 분수효과일까요? ㅎㅎ 그러다 보니 진미와 용성이 치킨으로 유명해졌고 사람들이 치킨 먹으러 팔달로에 모였고 자리가 없는 사람들을 잡으려는 치킨집들이 생겼습니다. 그리고 이제는 동네 이름을 치킨동으로 바꿔야 할 정도로 치킨집들이 많이 있습니다.(심지어 닭강정까지!!ㅋㅋ) 진미통닭 사장님은 자꾸만 뺏기는 손님들이 아쉬웠는지, 근처에 2호점을 내는 것이 아닌 진미통닭 테이크아웃 전문점을 만들었습니다. (정말 현명한 선택인 것 같음)
저는 미식식가도 아니고 맛에 대해 잘 알지는 못하지만 정말 맛있습니다. 기름기가 좔좔흐르지만 느끼하지는 않습니다. 특별한 서프라이즈한 맛이 나는 것은 아닙니다. 그런 집이었으면 진작에 유행에 휩쓸려 사라졌겠죠. 은근한 치킨의 맛을 내줍니다. 치킨을 먹으면서 닭들의 비상을 꿈꾼다거나 날지 못하는 닭이 불쌍해 눈물이 나는 맛을 기대했다면 실망할 겁니다. 하지만 가볍게 맛있는 치킨이 먹고 싶은 날에 생각날 것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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